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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요즘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상담을 요청하십니다.

'공부를 해도 너무너무 안 한다.'

'뻔뻔하게 자기는 공부하고 있다고 우긴다.'

'시간 없다면서 친구 만나고 핸드폰하고 놀 거 다 논다.'

'책상에만 앉아 있는 척한다.'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말도 안 듣고 제멋대로다.'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다.'

'대학 못 가면 군대에 보내겠다고 아이에게 엄포를 놓았는데, 그래도 될까?.'

등등...

위의 사례는 상담 시 상위권 학생이든 중하위권 학생이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공통적으로 듣게 되는 고민들입니다.

예전에는 수업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확실히 자녀 공부태도에 관한 고민들이 부쩍 늘은 듯합니다. 아마 학원의 수업방식이 1:1 개별 수업이다 보니,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학원 중심에서 아이들 중심으로 이동한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하고 있으면, 솔직히 영어 상담을 하는 건지 청소년 교육상담을 하는 건지 애매할 정도로, 자녀들 교육을 끌어내시는데 많은 어려움들을 토로하십니다.


현장에서 아이들 공부를 담당하는 선생으로서 느끼는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아이들 입장에서 <공부가 너무 막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성적', '명문대 입학'도 현실적인 공부의 목표가 될 수는 있겠지만, <공부가 앞으로 내가 원하는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연결되는지에 대한 연결고리를 스스로 사유하는 힘이 아직은 약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공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임을 인지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아이들의 생각이 거기에 미치지 못 하는 경우가 많고 실천력이 뒤따라 주지 못하니 공부가 제자리를 맴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 중에는 '공부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상태'에 놓이게 되고, 예민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가치관과 진로에 대한 혼란 속에서 더더욱 '의미를 상실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공부에 대한 부정적 경험이 누적된 아이들은 <나는 해도 안 돼>라는 무력감에 빠져듭니다. 이런 경우는 성적이 목표가 되기에 앞서, 성공을 맛보는 작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작고 사소한 경험 하나하나가 쌓여 아이의 내면을 깨운다고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경험을 반복할 때, 아이는 '공부를 스스로 선택'하는 단계로 넘어가지 않을까요?

그리고,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감시자'가 아닌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공부를 안 하는 아이들의 학부모님들과 정기 상담할 때 많이 드리는 요청이 '아이와 대화할 때 감정이 앞서는 <다그치듯> 하는 대화를 자제하시고, 진정으로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살펴보는 대화를 시도해 보시라'라고 요청드립니다. 보통 가정에서는 어머니가 아이의 교육을 전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아버지의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 아버지가 비협조적이시면, 자녀 교육은 부모의 공동책임임을 강조하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이런 대화가 어색할 수도 있지만, '감시자'가 아닌 '조력자'의 마음으로 아이와 자주 대화를 이어 가신다면, 아이는 부모님의 생각과 마음을, 또 부모는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서로 이해하고 헤아릴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정말 이 풀리지 않는 숙제의 실마리를 푸는 아이 교육의 첫 단추라고 확신합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철학자 '빅토르 프랑클'은 그의 저서 <삶의 의미를 찾아서>에서

“삶에 의미가 있을 때,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에 의미를 느끼는 순간, 아이는 달라질 수 있고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 발견되어야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학원 강사를 시작하던 초기인 20여 년 전에 <공부를 안 하는 세상의 모든 모습을 담고 있던> 고2 남학생을 자녀로 두신 아버님과의 대화 내용을 일부 소개하며 오늘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제가 병아리 강사 시절에 제가 담당하던 정말 끔찍하게도 공부를 안 하던 고2 남학생의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고 아이의 공부에 대해 상담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불성실하고 말만 앞서고 실천력은 제로에 수렴하는 정말 피하고 싶은 학생이었습니다. 성격이 무던한 저였지만, 아이를 퇴원처리 하지 않은 원장님을 속으로 원망했을 정도니까요. 아버님은 답답함을 호소하셨고, 저는 애가 공부할 마음이 없으니 저로서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대화 말미에 이렇게 저한테 질문을 하셨습니다. "선생님, 혹 아이가 선생님 아들이라면 어떻게 지도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잠시 당황해 멈칫하고 좀 생각한 뒤에, "자식이라면 어떻게든 끌고 나갈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저에게 "그러면, 아이를 선생님의 자식이라 생각하시고, 포기하지 말고 지도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아이들을 지도하다가 힘들 때마다, 그 아버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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