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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여러분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원래 머리가 좋다

부모님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다

부모님이 좋은 학벌에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고액 과외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는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독하다

......

우리가 남의 상황을 깊이 살펴보지 않고 쉽게 생각할 때 떠올릴 수 있는 예시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치동에서 20년 넘게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확신하게 된 가장 큰 특징 한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본인 이야기를 잘 안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서 보이는 공통된 특징은 '본인 이야기를 잘 안 한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본인의 이야기를 안 한다는 것은 본인의 의사표시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본인의 신변잡기에 대한 얘기를 선생님한테 잘 안 한다는 것입니다.

집안 행사가 있는지,

친구들과의 약속이나 이벤트가 있는지,

컨디션이 안 좋은지,

어제 다른 학원에서 수업이 늦게 끝나 공부할 시간이 없었는지,

타학원 과제가 많아 시간이 부족했는지,

학교 체육대회나 축제가 있는지,

심지어 영어 수행평가가 있었는지

.........

얘기를 잘 안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본인의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아끼는 이유는, 개인 스케줄은 개인의 문제일 뿐 공부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공부가 약한 학생들은 본인이 왜 공부 안 하고 숙제를 못 했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상황을 미주알고주알 속속들이 알려 줍니다. 본인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건수만 있으면 수업을 빠지고 싶어 하는 학생들과 달리, 공부를 꾸준하게 하는 학생들은 이따끔 발생하는 이벤트를 굉장히 싫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이벤트를 싫어하는 이유는 자기의 공부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상당히 불편해합니다. 그 주의 공부 계획이 다 틀어져서 이후에 누락된 공부를 보완하려면 스케줄 조정도 힘들고, 수업이나 공부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여간 힘들고 귀찮은 게 아니라는 얘기를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정해진 스케줄의 변화를 불편해하고, 변동이 적은 안정되고 일관된 스케줄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Discovery - Running Wild w/ Bear Grylls

미국의 44대 대통령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디스커버리(Discovery)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인 'Running Wild with Bear Grylls'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영상을 우연히 보고 상당히 인상 깊게 들은 내용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프로그램에서 오바마는 베어 그릴즈와 Alaska에서 자연체험을 하는 중 곰이 먹다 남긴 연어를 함께 구워 먹은 장면이 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한 후,

베어 그릴즈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신은 그동안 많은 일을 해 왔는데, 비결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합니다.

이에 오바마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끈기(Persistence)'라고 대답합니다. 잘 이겨내고(resilient: 회복력) 단호한 태도를 유지(stay determined) 하는 것의 중요성을 첨부합니다.

특히, 이야기 말미에 두 딸들에게 평상시 강조하려는 점이 '잘 될 때 너무 흥분하지 말고, 안 될 때 너무 좌절하지 말라'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오바마의 이야기 중 이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 말은 살면서 '늘 침착함을 유지하는 자세를 가지라'라는 말일 것입니다.

'조금 잘 됐다고 자만하거나 교만에 빠지지 말고, 또 자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쉽게 낙담하거나 좌절하는 것을 경계하라'라는 말일 것입니다.

실제 학생들을 지도해 보면 다수의 학생들이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성적이 잘 나오면 자만해져 노력을 게을리하고,

조금 공부해 놓고 성적이 안 나오면 '나는 해도 안 돼'와 같은 식으로 쉽게 공부를 놓으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말을 우리 학생들이 마음속에 잘 새겼으면 합니다.


해당 대화 내용 (1:28 - 2:27)

- 한글자막이 없어, 나중에 대화 내용과 한글 해석을

준비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특징들을 말씀드렸는데, 이 글을 쓴 이유가 공부를 못 하는 학생들을 비난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단지, 학생으로서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를 생각해 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더불어, 학부모님도 강도 높은 공부로 실력을 쌓기 전에, 우선 자녀들의 태도를 살펴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우선 강조하시는 게 이후에 정말 놀라운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부를 못 하는 학생도 고민도 많고 자기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고 공부를 잘하고자 하는 마음도 간절하리라 생각합니다.

성적이 안 좋다는 이유 하나로

집에서, 학교에서, 또 학원에서 좋은 소리 한 마디 듣지 못해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학생들을 이해해 주고, 각자의 상황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인정해 주고 아낌없는 격려와 용기를 보내주는 것이 정말로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학생들이 쉽게 좌절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은근과 끈기'로 묵묵히 일관되되게 노력해 나가는 삶의 태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옆에서 응원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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