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대한 아주 창피한 기억이 있군요.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폐막식 장면을 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다시 한번 보실까요?
손을 번쩍 든 중국기자는 중국 CCTV 스타 앵커인 루이청강. 결국 용기없는 한국기자들에게 주어진 일생일대의 기회는 영어가 유창한 중국기자에게 돌아갔다. (참고: 루이청강은 2003년 <중국중앙텔레비전>에 입사한 뒤 각종 간판 경제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스타 앵커로 부상. 영어에 능숙한 그는 세계 정상 30여명, 미국 <Fortune>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최고 경영자 300여명과 인터뷰도 함. 하지만, 각종 비리와 구설수에 연루되어 2017년 방송도중 체포되어 징역형 6년에 처해짐)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영상입니다만 이것이 한국 교육의 현실일 겁니다. 그래도 정상회담에 간 기자라면 하나쯤 준비를 하지 않았을까 .. 안타깝습니다. 절호의 기회인데.
학창시절 공부를 잘 했던 못했던 듣고 암기하고 주어진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에만 익숙한 학생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질문을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가 답을 찾기만 바빴기에 생각할 시간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21세기의 인재 역량은 질문하는 능력이고 이것이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이끌 질문 교육은 어떻게 배울 수 있는 것인가요? 미국 Standford 대학 교육대학원의 부학장이자 CTO인 폴 김 교수는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질문은 예술이다.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 경험 그리고 질문할 기회가 있는 환경에서 자라면서 배워야 하며 사회인이 되어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Standford Univ. Prof. Paul Kim
아우름에는 질문을 만들고 나눔을 하는 수업이 많습니다. 각자가 공부해서 강의하는 Worldy History, 미리 보고 질문을 만들어 오는 Listening class, Debate를 통한 질문만들기 수업 등. 특히, 디베이트 수업은 논제를 뽑고, 주장을 정리하고, 반박을 하고 교차질의를 하기까지 많은 질문하기의 연속입니다.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도 What 보다는 Why를, 책에 답이 있는 질문보다는 답이 없는 질문을 만들면서 사고를 확장하고 키웁니다. 결국, 좋은 질문은 창의력으로 연결됩니다.
질문과 토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아래 실리콘 밸리의 IT 기업에 도전하는 유태계 대학생의 인터뷰를 참고해 보세요
http://blog.naver.com/debate_story/221937042738
미래인재가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질문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