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생부란 무엇인가 두번째 이야기 - 영웅서사 좋은 학생부란 무엇인가 두번째 이야기 - 영웅서사 토나아카데미 입시전략센터 박재완소장 좋은 학생부란? <영웅서사로 본 학생부> 좋은 학생부는 학생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어야할까요? 오늘은 이 부분을 다뤄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생각하는 신화적 인물이나 영웅이 있나요? 왜 갑자기 신화나 영웅일까요? 신화나 영웅을 다룬 서사를 보면 좋은 학생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웅은 보통 출생부터 비범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신이거나, 자신의 태어난 지역의 산이나 강 혹은 큰 바위의 정기를 타고 태어나기도 합니다. 또는 알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태어남과 동시에 민족이나 국가의 위험이 된다거나 혹은 영웅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장 과정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고, 또 남들은 하지 않는 모험을 떠나서 스스로 시련을 극복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민족이나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영웅적 지도자가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보면, 영웅은 마치 태어나는 순간부터 영웅이 되기 위해서 태어난 것으로 느끼게 합니다. 이 이야기를 학생부에 대입해보면 어떻게 될까요? 보통의 학생은 ‘민족부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태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때가 되면 학교에 입학하고,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원서를 쓰는 시점이 되어서야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러다 점수에 맞추거나 주위에서 취업이 잘 되는 학과라는 이야기를 듣고 학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의 학생부에 위와 같은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진로에 대한 분명한 목적의식이 없고, 비교과활동은 대입과 무관한 활동들로 채워져 있고, 교과 세특 또한 단순히 수업에 참여한 사실 외에는 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학생의 학생부는 어떨까요? 앞서 살펴본 영웅서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학생은 <00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태어나고, <00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다닌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이 학생의 활동 하나하나가 모두 <00학과> 입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치의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국어 수행 평가에서는 ‘구강구조와 국어발음 기관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은 요양원을 방문하여 치아가 불편한 어르신들을 보고 치과의사가 되어서 봉사활동을 다짐합니다. 심지어 여행지리 과목에서는 치의학 선진국인 헝가리를 조사하고 ‘치의학 테마 관광’을 기획하여 발표합니다. 마치 이 학생은 치의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고등학생이 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분명한 목적의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웅적 인물과 같이 남들이 하지 않는 모험을 떠나고 시련을 겪는 과정 또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남들은 참여하지 않는 ‘교내/외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합니다. 보통의 학생들이라면 교과목 수업으로도 벅차하지만, 합격자들은 시간을 쪼개서 ‘교내/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험을 떠납니다. ‘동아리 발표회, 교내 경시 대회, 지역 대학 연계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자 시련이지만, 합격자들은 이 모험과 시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전공에 맞는 활동을 수행하고, 성과를 내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합니다. 앞서 살펴본, 치의학과 합격자의 경우 지역 대학 연계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구강세균 항균 물질’에 대해서 탐구활동을 하고, 교내 동아리 발표회를 통해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탐구 결과물을 발표합니다.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한 영웅에 대해서 사람들은 존경을 보이고 민족의 지도자로 인정합니다. 학생의 경우는 어떨까요?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한 학생에 대해서 대학은 합격증으로 인정해 줍니다. 다시 말하면, 목적의식이 없고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한 적이 없는 보통 사람과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모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한 영웅을 대하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목적의식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않은 학생과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은 분명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 싶으신가요? 막연하게 어떤 활동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학생부 전체에 보이는 학생의 ‘영웅서사’와 같은 이야기 구조가 나타날 수 있게 준비해야합니다. 어렵고 모호하게 보이는 <학생부 종합전형>, 알면 알수록 분명한 기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좋은 학생부란 무엇인가 두번째 이야기 - 영웅서사 | 작성자 토나샘 한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