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뉴스 헤드라인을 보니 ‘엘니뇨 지구 폭격 시작됐다. 위험한 겨울이 오고 있다’인데, 올 겨울 날씨가 어떨는지 걱정이 앞선다. 뉴스 내용을 정리해 보면 전반적으로 따뜻하지만 극한의 한파나 폭설이 평년보다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춥다는 건지, 따뜻하다는 건지 이해는 잘 안되지만, 녹록지 않은 겨울이 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추운 겨울 날씨를 걱정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생각이 이한치한(以寒治寒)과 아이스크림을 거쳐 이번 달 입시칼럼 제목에서 멈췄다. ‘유비BR31’
특목자사고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로 다소 바쁜 요즘, 상담을 할 때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이기 때문이다. ‘유비 BR31’은 ‘준비가 있으면 특목자사고를 골라서 갈 수 있다’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작년 10월 칼럼에서 ‘고등학교 선택법, 자사고 vs 일반고’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학생의 진로와 학업능력, 학업태도, 적성, 환경 등을 고려해서 영재고나 특목자사고를 선택해야 하고 학교에 따라서 입시를 위해 준비해야 할 시기와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간단히 언급했다. 이 글과 함께 읽으시는 것도 좋겠다) 그런데, 골라 먹으려면 각 아이스크림의 맛에 대해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대표적인 특목자사고 몇 학교에 대한 특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1. 대원외고 : 명실상부 ‘최강 외고’, 서울대 진학실적을 보면 매해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문과 특성의 학생이라면 최우선으로 추천. 정시와 수시 모두 최강의 진학실적을 내고 있다. 입시가 어떻게 바뀌더라도 그간 보여준 빠른 적응력과 체계적인 진학 시스템으로 대처하리라 생각.
2. 외대부고 : 자타공인 ‘국내 정상’, 전국모집, 입학 선호도 1위, 서울대 진학실적 1위, 수시, 정시, 의치한, IVY 해외유학까지 미래 융합교육의 롤모델. 학생의 자율성이 바탕이 된 학생 중심의 학생 선택형 교과 운영. 대학 강의 수준의 수업 제공.
3. 하나고 : 독보적 ‘수시 최강’, 압도적인 서울대 수시 진학실적 1위, 서울형 자사고, 강남3구 20% 제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무계열 선택형 교육과정’, 매 학기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최고의 교육과정을 제공, 해외 진학 실적은 미미.
4. 민사고 : 이제는 더 이상 흔들 수도 흔들리지도 않는다. ‘원조, 전통의 최강 자사고’, 꾸준한 서울대 수시, 정시 진학실적(정원 160명 참고), 전국모집, 해외 진학 선호 1위(24.8% 해외 진학(2021)), 융합영재교육, 지원자격에서 영어 수업 능력 중시.
이 외에도, 경기외고, 충남삼성고, 상산고, 서울국제고, 청심국제고 등 학교 별 특성과 국내외 진학에 장점이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러 학교들이 있다. 진학을 준비하기에 앞서 학교별 진학 실적과 운영 프로그램의 양과 질을 명확히 파악해야 즐겁게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먹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안 먹는 것인지, 못 먹는 것인지는 명확히 해야 한다. 이솝우화에 ‘여우와 신포도’처럼 말이다.
*출처: 대치동 피아이어학원 홈페이지